입력 2020.09.28 10:41
서울시가 공급한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민간임대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28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신혼부부 민간임대의 입주율이 매우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광진구 구의동 옥산그린타워의 경우, 지난해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전체 30가구 중 단 3가구만 입주해 나머지 27가구는 공실로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역시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156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76세대가 공실로 비어있다. 마포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는 지난해 11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올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292가구 중 95가구가 비어있었다.
소 의원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입주율이 이처럼 낮은 원인을 높은 임대료에서 찾았다. 그는 "광진구 구의동 신혼부부 민간임대는 보증금 1억509만원, 월세 42만원으로 인근 강변SK뷰(보증금 1000만원·월세 70만원)나 센트럴빌오피스텔(보증금 1000만원·월세 60만원)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소 의원은 또 서울시가 보증금 지원 사업을 통해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지만, 이를 받으려면 신혼부부 두 사람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월 438만원)여야 하기에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했다.
September 28, 2020 at 08: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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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살라더니…역세권 신혼부부 민간임대, 임대료 너무 비싸 공실 속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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