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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나성범이 와야 한다고? 진정한 뉴 타이거즈, 이미 시작했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뉴얼과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KIA는 2021시즌 직후 '뉴 타이거즈'를 선언했다. 사장, 단장, 감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그리고 외부 FA 나성범을 잡기 일보직전이다. 파열음은 있었지만, 양현종도 결국 붙잡을 것이다. 양현종, 나성범이라는 투타의 확실한 기둥은 김종국 신임감독에게 큰 선물이다.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한다.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의 2년을 실패로 규정했다. 그리고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통해 뉴 타이거즈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단순히 사람만 바뀐다고 해서 조직의 발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알고 보면 KIA는 구단이 굴러가는 틀을 바꿔나가고 있다. 장정석 단장 부임 전에 프런트 조직개편이 있었다. 2실 7팀 3워킹그룹 체제를 2실 5팀으로 재편했다. 장 단장 산하에 전력기획팀과 운영 1~2팀을 뒀다. 전력기획팀에서 신인, FA, 트레이드, 외인 업무를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 및 선수단 운영계획 수립을 한다. 결국 팀의 뼈대 구성 및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장 단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

1~2군의 정상화도 눈에 띈다. KIA는 최근 1~2군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2022시즌부터 1군은 김종국 감독 중심으로 리그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고, 퓨처스팀은 단장 관리 속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뿌리내리도록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의 패착을 또 인정한 대목이다. KIA는 올해 2군 감독이 따로 없었다. 이범호 타격코치가 2군 총괄코치였다. 즉, 윌리엄스 전 감독이 직접 1~2군을 책임졌다. 그러나 윌리엄스 전 감독은 유망주들의 체계적인 1군 활용에 인색했다. 그렇다고 2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도 못했다. 1군과 2군이 효율적으로 연동된다는 느낌이 없었다.

장 단장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듯하다. 실제 부임 직후 전화통화서 "감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구단이 육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변화하려고 한다. 대신 1군은 가급적이면 김종국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즉, 1군 코칭스태프는 김 감독의 의중이 상당수 투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대신 2군은 장 단장이 책임지고 지원하면서 김 감독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로 했다. 장 단장은 "1군 감독이 2군까지 아우르기가 쉽지 않다. 1군 144경기만 해도 변수가 많다. 짐을 덜어주고 싶다. 1군 감독에게 1군의 모든 걸 맡기는 것도 책임감과 권한을 주는 것이다. 그것도 감독으로선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실 대다수 구단이 이렇게 운영된다. '비정상의 정상화' 같은 느낌도 있다. 별 다를 것 없어 보이긴 한다. 그래도 KIA 구성원들은 단순히 조직에 사람 몇 명을 바꾸고 새로 들인다고 해서 뉴 타이거즈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듯하다. 올 겨울, KIA가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양현종과 나성범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뉴 타이거즈'는 시작됐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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