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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철인' 이도연, 투혼의 완주…세 딸 보자 눈물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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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패럴림픽 소식입니다.

사이클 도로독주에 출전한 이도연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쉰 살이란 나이가 무색하게​ 혼신을 다한 질주로 완주에 성공했는데요.

​동하계 패럴림픽을 모두 섭렵한 이도연을 영국 BBC는 '아시아의 철인'으로 소개했습니다.

시즈오카에서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차게 레이스를 시작하는 이도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선물한 사이클을 타고 혼신의 질주를 펼쳤습니다.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도연은 영상통화로 세 딸을 만나자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도연/사이클 국가대표 : “난 진짜 죽을 만큼 뛰었는데, 안돼...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최고로 했는데, 괜찮아! 내일 또 있어. 안쓰럽지? 그러니깐 빨리 돈 벌어서 엄마 용돈 줘!”]

어머니를 위한 응원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옷도 맞춰 입은 세 자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설유선·설유준·설유휘/이도연 선수 딸 : “엄마 스스로 만족한 결과를 펼쳤으면 엄마 1등 스스로 1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깐 내일 경기에 전념했으면 좋겠어!”]

[이도연/사이클 국가대표 : “아이고 예쁜 것들. 우리 딸 사랑해! 엄마가 열심히 할게!”]

이도연은 주 종목인 도로 경기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이도연/사이클 국가대표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목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도전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정말 기쁜 모습, 웃는 얼굴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에게 웃음을 주고 싶습니다. 꼭이요.”]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스키를, 하계 대회에서는 사이클을 타고 질주하는 이도연.

이도연은 그동안 꿈과 노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철의 여인’의 무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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