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은 1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1 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5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에 타이다. 2017년 3월 서지원이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듀얼 모굴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다.
김상겸은 동메달이 걸린 3·4위전에서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보다 0.26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상겸은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4위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이름을 올리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기대를 높였다.
대회를 마친 뒤 김상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걱정도 많았지만, 봉민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의 도움과 대한스키협회, 하이원리조트의 지원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내일 평행회전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6·하이원리조트)는 14위에 자리했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03초08을 기록해 14위로 결선 무대를 밟았지만, 16강에서 안드레이에 0.15초 차로 밀려 8강전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정해림(26·경기도스키협회)은 23위에 머물렀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평행회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한편 이 대회는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국제 스포츠 대회가 취소돼 개최지가 슬로베니아로 변경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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