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골은 손흥민 `70m 원더골` - 경인일보

FIFA, 푸스카스상 수상자 선정
대회·성별 무관 '가장 멋진 골'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월드클래스'로 부상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시즌 상대 팀 번리를 상대로 이뤄낸 '70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푸스카스상 수여자로 선정됐다.

FIFA는 지난 18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을 개최해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원더골'의 주인공 손흥민을 뽑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70m를 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6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이뤘다. 이 골은 당시 EPL '12월의 골'과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골',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2019~2020 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된 바 있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의 축구 전설 고(故)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2009년부터 대회·성별·국적과 무관하게 1년간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뽑는 것이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됐으며, 아시아 선수 중에선 지난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가 첫 수상자가 됐다.

손흥민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 먼저 패스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마땅히 볼을 넘겨 줄 곳을 찾지 못해 드리블을 이어갔다"며 "그러다 2초 후 골문 앞에 도착했는데, 정말 놀라웠고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SNS를 통해 "최고의 골을 만든 손흥민이 당연히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라고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을 기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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