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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에서 소유로`…코로나시대 美주택시장 변신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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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된 재택근무와 초저금리가 미국 부동산 시장 흐름을 `임대에서 소유`로 바꿔놓고 있다.

천정부지로 집값이 치솟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과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일대 주택 임대료는 급락하는 반면 교외 지역 주택거래는 급증하고 있다. `내 집 꾸미기` 바람이 불면서 인테리어 업계 판매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 기존 주택 판매(총 586만가구)가 6월보다 24.7% 늘어나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7월 새 집 착공 건수(총 149만 6000건) 역시 6월보다 22.6%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최다 증가율이며 착공 건수도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올해 2월 이후 최대치다.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신규 주택 판매를 반영하는 지표로, 미국 주택 시장 거래량은 일반적으로 기존 주택 90%, 신규 주택 10%의 비중으로 구성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주택 매매는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늘었다. 기준금리가 연 0.00~0.25%인 초저금리 영향과 재택 근무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달 16일 이후 30년 만기 모기지론(미국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졌다. 모기지론 담당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20일 `30년 만기 모기지론 고정 금리`가 연 2.99%를 기록했다.

도심 임대용 아파트 공실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임대료도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교외지역 주택수요는 재택근무 증가와 연결시켜 볼 수 있다.

미국 데이터분석업체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7월 임대 매물로 나온 뉴욕시 주택은 총 6만7300여 가구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공실 상황을 맞았고 임대 수요가 줄면서 맨해튼 일대 7월 평균 임대료는 3167달러로 1년 전보다 10 %떨어졌다. 앞서 15일 WSJ는 7월 샌프란시스코 원룸 아파트 임대료가 1년 전 보다 11% 떨어지는 등 6월 이후 사상 처음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심·교외 주택 시장의 상반된 분위기에 대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현지 부동산중개업체 밀러 새뮤얼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재택 근무 효과로 도심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아져 수요도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재택 근무 영향으로 교외 주택 수요가 늘고 반대로 도시는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집 수리·인테리어 용품 판매업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로우스는 분기별 주주 배당금을 9%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에너지·관광·은행 분야 다수 기업이 매출 급락 속에 배당금 삭감을 발표한 것과 대비된다. 마빈 엘리슨 CEO는 "배당금 상향은 소비자들이 다른 지출을 줄이고 집 수리·유지에 지갑을 연 결과"라고 밝혔다. 로우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7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3%늘었다. 또 다른 업체 홈디포도 2분기 매출이 380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3.4% 증가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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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12:5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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