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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꿈꾸는 신유빈, 첫 세계선수권 도전 "진짜 경쟁, 많이 배우고 올게요" - 한국스포츠경제

신유빈. /임민환 기자
신유빈.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부담되기보단 설레고 기대돼요.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요."
‘한국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신유빈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회 2021 K-스포노믹스 포럼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8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삐약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6일에는 2021 MBN 여성스포츠대상 10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시상식 전 만난 그는 "저에게 큰 상들을 주셔서 영광스럽다. 안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기대에 보답하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탁구 최연소로 올림픽에 출전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도쿄올림픽에서 한 단계 성장한 그는 지난 9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 우승, 단식·단체전 준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53년 만에 결승에 올랐고, 여자 복식에서는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와 21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신유빈은 "느낀 점이 가장 많은 대회였다.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무대에서 생애 첫 애국가를 울렸다. "외국에 나가서 처음 애국가를 들어봤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가슴이 뭉클했다. 앞으로 애국가가 더 많이 울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여자 단식 4강 안도 미나미(24·일본)와 맞대결이다. "안도와 앞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 16강전과 단체 결승전에서 대결했는데, 이질(異質) 러버(탁구채에 붙어 있는 고무판)를 쓰는 데다 처음 겪는 스타일의 선수여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에 역전패 당해서 다시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만났다. 한 번 겪어 봤기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을 앞두고는 자신감이 있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감을 얻은 신유빈은 더 큰 걸음을 내디딘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상은(44), 추교성(50) 감독이 이끄는 남녀 탁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거쳐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가 열리는 미국 휴스턴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여자복식은 전지희, 혼합복식은 조대성(19·삼성생명)과 짝을 이룬다. 단식은 128강부터, 복식은 64강부터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신유빈 앞에는 험난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랭킹 71위 신유빈은 128강에서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33위 수와이얌(홍콩)을 상대한다. 2019년 단체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와이얌과 한 차례 대결해 0-3으로 패한 바 있다. 수와이얌을 꺾으면 도라 마다라즈(64위·헝가리)-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 승자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3회전(32강)에 진출하면 세계 최강 천멍(중국·1위)을 만난다. 천멍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단식·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강자다. 유망주 신유빈에겐 결과를 떠나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 저에겐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중국, 일본 대표팀 정예 멤버들과 경쟁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 선수로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었다.

신유빈은 올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해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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