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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라 스토리, 패럴림픽 17번째 금 - munhwa.com - 문화일보

노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왼쪽 손에 장애를 가진 세라 스토리(44)가 8번째 패럴림픽에서 17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토리는 2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로드 레이스에서 2시간 21분 51초로 정상에 올랐다. 스토리는 여자 3000m 개인추발과 타임트라이얼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스토리가 패럴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은 모두 28개(은 8, 동 3개)로 늘어났다. 금메달 수, 메달 수 모두 영국 역대 1위다.

스토리는 왼팔이 자궁 안 탯줄에 엉켜 손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 스토리는 1992년부터 패럴림픽에 출전했고, 3년 뒤 열리는 2024 파리패럴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토리는 만능 스포츠우먼. 2004 아테네패럴림픽까지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뒤 중이염 탓에 2005년 사이클로 ‘전업’했다. 스토리는 “패럴림픽 8번 출전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고 금메달 17개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나라를 대표해 가능한 한 오랫동안 달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스토리는 남편과 7세 딸, 3세 아들 찰리를 향해 “가족과 함께 3년 뒤 파리에서 마지막 패럴림픽 무대를 꾸밀 것”이라면서 “도쿄에 아들, 딸과 함께 오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탓에 그렇게 하지 못했고 파리패럴림픽엔 꼭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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