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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 손흥민-'탈 亞급 수비' 김민재…온도차 극명했다[상암에서] -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 상암=노진주 기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조용했던 반면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는 파울로 벤투 감독 눈에도 읽혔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적극성이 떨어진 공격을 아쉬워했지만 이라크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은 수비는 칭찬했다.

  • 손흥민 ⓒ연합뉴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성인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최종예선 A조에 속해 있는 한국(FIFA랭킹 36위)은 승리로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공격을 몰아쳤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부담은 배가 됐다.

한국은 슈팅 15개를 시도하며 연신 이라크의 문전을 노렸다. 이 중 유효슈팅은 5개. 하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면 이라크는 고작 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 면에서도 크게 앞섰다. 무려 68.1%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한국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 2개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이라크의 전담 마크에 애를 먹었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기록이다.

반면 수비에선 김민재가 제 역할 이상을 했다. 김민재는 수비라인에서 김영권과 함께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안정감 있는 그의 수비에 이날 해설을 맡은 ‘한국 레전드’ 이동국이 “탈아시아급 수비”라고 연신 감탄할 정도였다.

후반전 막바지로 향할수록 수비 집중력이 떨어질 법하지만 김민재는 더욱 몸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이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김민재는 머리로 막아낸 뒤 그라운드 위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김민재가 얼마나 전투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해설진은 또 한 번 감탄했다.

  • 김민재 ⓒ연합뉴스
최근 이적 후 소속팀에서의 좋은 흐름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간 김민재다. 지난달 14일 베이징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터키)로 이적한 김민재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한 차례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경기 후 무승부 결과를 비난하는 이는 있어도 김민재의 수비력을 깎아내리는 시선은 없었다. 오히려 무승부 속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단 평가다.

정작 김민재는 자세를 낮췄다. 경기 후 그는 “경기에서 못 이겼다.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수비가 잘됐다 공격이 잘됐다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스가 있었는데 우리가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홈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뒤 “다음 경기 준비를 더 잘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는 플레이를 했던 손흥민. 최근 이적에 따른 시선 집중으로 부담감이 전보다는 더 있었을 테지만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낸 김민재. 같은 그라운드 위에 있었지만 두 선수의 온도차는 극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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