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웨일스 마피아' 멤버…채팅방도 따로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웨일스 축구 대표팀의 개러스 베일(32)이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손흥민(29)을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베일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지구에서 가장 나이스한 사람(nice guy)"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축구계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베일은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늘 행복해한다. 물론 경기에서 지면 몇 시간 동안 슬퍼하지만, 이내 다시 미소를 짓는다"며 "놀라운 사람이다.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긍정적인 태도로 팀에 사기를 불어넣는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베일은 "손흥민은 탈의실에서 늘 웃고 농담을 건네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그의 미소는 분위기를 띄운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뛰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베일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하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복귀, 손흥민과 한 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다.
베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16골 3도움을, 손흥민은 51경기에서 22골 17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함께 이끌었다.
시즌 중에는 손흥민과 베일의 'W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올해 2월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베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알파벳 'W'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베일은 이후에도 이 세리머니를 종종 선보였는데, 그의 국적인 웨일스(Wales)를 나타낸 것이다.
토트넘 내 웨일스 출신 선수인 베일과 조 로던, 벤 데이비스는 자신들을 '웨일스 마피아'라고 칭한다. 여기에 비(非) 웨일스 국적의 멤버도 한 명 속해 있는데, 바로 손흥민이다.
베일은 손흥민을 제4의 멤버로 소개하면서 "우리끼리의 메신저 채팅방도 따로 있다. 방 이름은 'WKM', 웨일스·코리아 마피아다. 주로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초대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웨일스 마피아였다. 나와 로던, 데이비스, 손흥민은 늘 함께 어울렸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20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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