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노경은(37)은 지난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계약에 실패한 뒤 다음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노경은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며 마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2019년 11월 호주야구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노경은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5월 개막부터 10월 시즌 종료까지 엔트리를 지키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노경은은 25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 4.87을 기록했다. 2018시즌 기록한 33경기 9승6패 평균자책 4.08보다 부진한 성적표였다. 지난해 7월에는 선발 자리에서 밀려나 한 차례 구원 등판을 소화하기도 했다.
노경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돌이켜보면 아쉬움 투성이다.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선수들이 잘 했는데 성적이 따라주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서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에 돌입하려 한다. 노경은은 “개막 전 생각했던 것 보다 몸 상태가 괜찮았다. 실전 공백을 대비하고 시즌에 들어갔는데 어깨나 무릎이 괜찮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낸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를 지운 노경은은 이번 겨울 동안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사용해 재미를 봤던 너클볼을 좀 더 가다듬을 예정이다. 노경은은 2018시즌 당시 2군에 있던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에게서 너클볼을 배웠고 그 해 시즌 막판부터 조금씩 선보이다가 2020시즌에는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노경은은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너클볼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브먼트를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직구와 비슷한 폼에서 던질 수 있게끔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직구장에 출근해 훈련을 하고 있는 노경은은 “캐치볼을 하면서 너클볼을 던져보고 있다”며 “너클볼을 던질 때 투구폼에서 티가 안 나게끔 보이도록 하는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경은이 한 단계 자신을 발전시키는 이유는 새 시즌에는 모처럼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목표는 10승”이라고 밝힌 그는 “그동안 승리에 대한 것은 내가 잘 하면 따라온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10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적지 않은 나이다. 기록을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한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 시즌부터 젊은 선발 자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준원, 이승헌 등 20대 초반 선수들도 선발진에 도전장을 내민다.
노경은은 자신의 경험을 경쟁력으로 삼는다. 그는 “어쨌든 경쟁도 실전에서 승부를 해야하는 것이지 않나. 시즌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부상 없이 연습을 하면서 실전에서 내 기량을 보여주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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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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